홍사랑의 ·詩

친구여

洪 儻 [홍 당] 2018. 1. 29. 09:18



제목/친구여 잘가시계나
글/ 메라니

모진 것이 인생인데
왔다 가는 것도 인생이라는데
친구는 떠났네
말없이 떠나갔네

그토록 아파하더니
그지없이 갈 거면 좀 더 일찍 떠나지
그리도 슬퍼하더니
기어이 잠들고 싶었을까?

잠시도 미소 잃지 않았던 친구여
조금도 귀찮아하지 않던
병마를 이겨낸 친구여
이제 남은 것 있겠나 싶네

그대의 아름답던 모습
그대의 순수했던 삶의 전부를
우리에게 나눠 주고 간 친구여
잘 가시게나

참 좋은 세상으로 떠난 그대여
이제 포근히 쉬면서 잠드 시계나

어쩌면 우리도 머지않아
그대 곁으로 시샘 나서 갈지도 모르지
그때가 되면
우리 함께하는 영원한 만남으로
다시 한번 두 손잡을 걸세

고운 친구여
참 좋은 친구여
오늘 하루가 지루하지만
내일 기다리는 이별 아닌 잠시라는
눈길로 그대 보내네

고이고이 잠들게나
뒤돌아보지 말고 떠나게나
그대처럼 아름다운 사람 없네
그대처럼 용감한 사람 없네

이제
좋은 꿈 꾸는 세상으로
떠나서 그대의 참 좋은 모습으로 잠드 시계나

2018 1 9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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