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사랑의 ·詩

잡으려 해도

洪 儻 [홍 당] 2018. 1. 22. 16:04

제목/ 잡으려 해도


글/ 메라니


잡으려 해도
잡히지 않는 너
세윌이 비켜가려 하라 해도
곁에서 함께하는 삶으로
맞장구친다


가지 말라 해도
떠남으로 나를 슬프게 하는
사랑하는 사람을 위해
이별이라는 아픔을
마음만으로라도 보내준다


참으면 안 돼
너무 아파하는 것은
내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고
운명은 조정하고 싶은 심리가
그 안에 있다는 걸
흔들어놓는 것으로 슬프게 한다


잡으려 해도
가지말라해도
떠남을 보고만 있음에
참을 수 없는 숙명적 흐름을
나는 소리 없이 통곡하는 가여운 여자

세월은 그렇게
잔인하게 흐르는데
물처럼 바람처럼 흐르고
떠나는데
나는 오늘도 이 자리에 서성인다


그날처럼
그 자리에




2017 11 3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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