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/슬픈 이야기
글/홍당
어둠이 깔리는 거리 저물어가는
세월 그림자에 바삐 몰아쉬는 숨소리
달빛으로 숨어버리고
하루를 천년같이 지쳐 잠드는데
이유모를 벌레소리 슬픈 이야기로
가까이다가 와
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
마르지 않은 채 솟아오르네
작은 소음도 가슴에 와 닿을 땐
천둥같이 울리고 울음소리
사라지면 또 다른 외로움이 저리도록
내 몸 감싸는 고통을 주네
구름 속으로 숨고 싶어도
강물 속으로 잠수하고싶어도
나를 기억해 주는 이에게
상처를 주는 아픔이 더욱더 커다란
인내가 필요하기에
이쯤에서 눈감고 기도하는 밤으로 떠나고 싶다
2018 1 8 아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