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사랑의 ·詩

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

洪 儻 [홍 당] 2017. 12. 30. 09:17


제목/ 그동안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
글/ 메라니



그립도록 보고 싶었습니다
저리도록 만나고 싶었습니다

노을 지는 해를 바라보다
문득 당신이 생각에 눈물이 시리도록 흘러내렸습니다

인생이란 게
살다 보면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 하지만
내가 걸어온 길은 진실하고 참 좋은 시간들로
많은 이들과 함께 행복이란 걸 느끼고 살았습니다

그러다
어느 날 길을 가다 빨간 우체통을 보았습니다
나는 힐끔 바라보다 뭉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
좋은 일 나쁜 일 마다않고 생각날 때마다
빨간 우체통 안에 당신께 보낼 소식을 넣어
당신이 미소 지으며
또 당신이 나에게 보내는 편지 속 사연들로 웃음 짓게 하는
나를 만들어야지 하는 바람이었습니다

이해가 다 가고 기울어지는 마지막 하루가 남았습니다
무술년을 맞아
당신도 나도 그리움은 접어두고
고독한 시간은 이별에 두고 기쁜 일만 가득 채움으로
작은 담장 안에 꼭꼭 숨겨놓고 살 것을 이 글을 써 내려가며
다짐해 봅니다

해 맑은 아기모습처럼
숲길로 걸어가면 산새들 노래 소리들으며
강 건너 비추는 불빛처럼 우리 함께 하는 삶을 만들어가는
소원 하나 수레에 싣고 당신은 끌어주고
나는 뒤에서 밀어주는 행복한 사람들로 살아갔으면
바람입니다

오늘도 하루남은 이 시간 빨간 우체통에 넣을 사연을 적고 있습니다
사랑합니다
감사합니다. 그동안 함께 해주신 마음에 고맙습니다
그리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


2017 12 30 아침에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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