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사랑의 ·詩

삶의 소리

洪 儻 [홍 당] 2017. 12. 28. 15:13



제목/삶의 소리
글/ 홍당



거침없는 부딪힘에
삶이 버겁도록 찾아든 날들
앞을 보면 기쁨의 시간이 보이고
돌아보면 회한의 자리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


사는 것에 서글픔도
잊히지는 것에 아쉬움도
모두가 세월이 주는
삶의 떨쳐버릴 수 없는 지루했던 날들입니다


여니 땐
저리도록 아픔이
찾아들어 눈물 강 되고
즐겁게 미소로 나누는 일상 속에서
피어나는 희망제작소 같은
행복한 시간들로 춤이 절로 나기도 합니다


푸른 싹 돋아나는 듯
봄이 오고
녹음 우거진 여름 나고
결실에 계절엔
거두어드림으로 행복 느끼고


천지를 하얗게 뒤엎은
겨울 오면
그동안 아팠던 일들
눈으로 덮어주는 세상은
만인들에게 인심 좋게 퍼 주는 신의 은총입니다


한껏 웃고
울고 싶어 하는 작은 사람의 모습
오늘 하루도 세월은 흐릅니다


모두 함께 다 같이
강물처럼 바다처럼 흐르고
바람처럼
소낙비처럼
이리저리 흐트러지는
삶의 소리를 들으며 사는 것에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

2017 10 15 농촌을 거닐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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