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사랑의 ·詩

한 여름은 흐르는데

洪 儻 [홍 당] 2022. 8. 21. 08:29

제목/ 한 여름은 흐르는데

글/ 홍 사랑 

 

덥다 하니 이마 위 

송글 거리는 땀방울 심술부린다

여름 나기 지친 듯 몸 움츠리고

 

시원하고 구수한 냉 미숫가루 한 잔 

말 잇지 못하고 누워 하늘 바라본다

 

뜬 구름 나그네 되어 정처 없이 흐르고

잔잔한 시냇물 흐름

세월 따라 발걸음 빨라진다

 

한낮 낮게 드리운 듯  

초생 달 햇살 아래 검게 그을린 채

원두막 위 

잠시 낮잠 든 동리 어르신

 

내 고향 집 그리워하는 

객지 나간 자식에게 꿈속에서 

잘 되거라 하고  

두 손 모아 기도하다 

깜짝 놀라 깨어나니

장기한 판 두자 하고 

작 난기 많은 벗은 웃으며 다가온다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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