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/ 그 시절 단골손님[삶의 대화]
글/ 홍 사랑
한해 한해를 기억하고 추억 쌓아가는 일상을
살아가는 나이 든 여자에게
어느 날 갑자기 외출하려 장거리 서울로 차를 몰고 달렸다
길에서 우연하게 한의원 할때의 단골손님을 만났다
그 손님은 우리 한의원에 귀하신 보약 손님이셨다
철 따라 값 비싼 보약을 지어 가시곤 했다
차라도 마시고 싶다고 하시어 차 집으로 향했다
나의 일상도 변했지만
그분도 삶이란 테두리에서 많은 일을 겪은 후
지금은
그동안 하던 중소기업을 자식한테 물려주고
나 홀로 오피스텔 생활을 외롭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했다
나의 사연도 들려드리고 차 맛을 향기로움이라는
말도 하고 나니 안절부절 못한 시간이 흘렀다
이제 가시자고 했더니 조금 망설이시더니 한마디 해도 좋으냐고 했다
이상한 예감이 들어하시라고 허락을 하니
그분은 나 보고 혼자이시니 가끔 친구로 만나는 것을 허락해 달라하신다
ㅎㅎㅎ 정들면 어찌하시려고요? 했더니
그럼 살지 뭐? 사실 말이지 그때 나를 볼 때
바로 사귀자고 하려는데 알고 보니 원장님이 부군이라 해서 찔끔했다나?
이제 마음 놓고 프러포즈를 하면 안 되냐고?
ㅎㅎㅎㅎ
웃을 일 같기도 하고 아직은 쓸만한 여자로 보이나 보다
하는 생각을 하면서 폭소로 답을 했다
그분은 진실이라고 바로 답을 하라고 했다
내 나이 이제는 떠나야 할 날이
내일일지 모레가 될지 모르는 우리가 아니냐고 했다
그분은 하루를 살더라도
나 같은 여자와 외출하고 여행 가고 단 한 번이라도 좋다 한다
흐 그흐흐흐흐
강한의지를 울타리로 쌓아가며 지낸 일상이
매우 듬직하다는 나 자신을 박수를 쳐 주는 시간이었다
건강만하고 먹고 자고 달리고 떠나고
귀향하는 삶이 나를 지금껏 무척 행복하다는 생각을
단 한 번도 후회스럽게 살아오지 않았다는
소중한 삶을 나는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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