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/ 낙엽아!
글/ 홍 사랑 [ 메라니]
낙엽아!
내 가슴 타 들어가는 모습
너는 아니?
깊어 가는 가을 밤
저물어 가는 세월
지금까지 걸어 온 버거운 등 짐
기억에서 지우고 싶네
흐르는 강물처럼
나에게는
바다가 보이지않네
시간에 억맨 채
엉킨 실타래 같이
나 스스로 갈 길 잃고
제자리 찾아갈 수 없는
버려진 쓰레기로
만신 창이 되어 쓰러지는 모습
머나먼 길 가야 하는
운명 앞에
소리 없는 울음만이
회복되지 않은
강한 전염병 되어 괴롭히네
힘없고 작은 사람으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