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사랑의 ·詩

엄마 사랑물

洪 儻 [홍 당] 2021. 7. 6. 18:02

제목/ 엄마 사랑물

글/ 메라니

 

텃밭엔

어머님이 뿌려 놓으신 씨앗들

햇살 받고 솟아 오르네

한여름 상 위 오르는 채소

엄마의 정성 깃든 사랑물 오름에

눈시울 적시네

 

작년 심어 둔 도라지

릇한 이파리 한 해 거듭나고

여러 해 넘으면 약 되고

엄마는 씨암탉 고아주시네

 

산골짜기 우리집 마당엔

봄부터 살아 숨 쉬는 자연들

하루하루 보약같은 약초와

식물들

엄마에게는 보물처럼 세월 낚는다네

 

간밤 주무시다

장마비내리니 문밖바라보시며

비가 저리도 내리니 채소들

오가리증으로 못 먹게 되려나

잠이루지못한시네

 

그래도 하늘은

우리 먹거리는 남겨 놓게 한답니다

라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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