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/ 소리
글/ 홍 사랑
누구일까?
아무도 없는 방안 소리 없는 그림자
나를 위협하는 듯 다가온다
귀로 듣고는 안절부절못하다
그만 발길로 차 버린다
꿈이었다는 사실에
한바탕 웃음으로 그치는 밤의 세계
이렇게 인생길은 험하고 때로는
웃고 살아야 하는 코믹한 삶이
나를 살찌게 만들기도 하며
때로는
메마른 나뭇가지처럼
주름진 삶들이 슬픔을 몰아온다
달그락달그락 잠들려 할 때만 되면
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
문밖을 내다보아도 방안 구석 진 곳을
하나하나 들여다 보아도
소음은 그치지를 않은 채
나에게 다가와 두려움을 낳게 만든다
봄은 흐르고 여름이
찬란한 모습으로 화장기 없이 찾아오는 하루
바람 분다는 경보 싸이렌 같은 소식통이
나를 외출하고 싶은 간절함을 막기도 한다
봄 비 내리고 바람 불면
나에게는 좋은 여행길이 트인다
비를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야 말로
상쾌함은 물론 인생길 달리는 마음의 행복을
담 너머 바라보는 세상과는 다른 길이기도 하니 말이다
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
나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불청객으로 거듭날 것이다
한바탕 달리고 집으로 오는 나의 모습에서
인간이 가는 길 맘껏 소리쳐보는 아름다운 과정이기를....
2021 4 26
아침 서울 가기 전 한바탕 엮는 글 속으로 들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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