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 사랑 삶의 야이기

소리[ 삶의 이야기]

洪 儻 [홍 당] 2021. 4. 27. 11:49

제목/ 소리

글/ 홍 사랑

 

누구일까?

아무도 없는 방안 소리 없는 그림자

나를 위협하는 듯 다가온다

귀로 듣고는 안절부절못하다

그만 발길로 차 버린다

꿈이었다는 사실에

한바탕 웃음으로 그치는 밤의 세계

 

이렇게 인생길은 험하고 때로는

웃고 살아야 하는 코믹한 삶이

나를 살찌게 만들기도 하며

때로는

메마른 나뭇가지처럼

주름진 삶들이 슬픔을 몰아온다

 

달그락달그락 잠들려 할 때만 되면

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

문밖을 내다보아도 방안 구석 진 곳을

하나하나 들여다 보아도

소음은 그치지를 않은 채

나에게 다가와 두려움을 낳게 만든다

 

봄은 흐르고 여름이

찬란한 모습으로 화장기 없이 찾아오는 하루

바람 분다는 경보 싸이렌 같은 소식통이

나를 외출하고 싶은 간절함을 막기도 한다

봄 비 내리고 바람 불면

나에게는 좋은 여행길이 트인다

 

비를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야 말로

상쾌함은 물론 인생길 달리는 마음의 행복을

담 너머 바라보는 세상과는 다른 길이기도 하니 말이다

 

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

나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불청객으로 거듭날 것이다

한바탕 달리고 집으로 오는 나의 모습에서

인간이 가는 길 맘껏 소리쳐보는 아름다운 과정이기를....

 

2021 4 26

아침 서울 가기 전 한바탕 엮는 글 속으로 들어가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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