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/ 며느리 남자 &내 아들
글/ 홍 사랑
어제는 친구의 부름 받고 위로차 삼길포 바닷길로 달렸다
그 친구는 한 달 전 아들 내미 결혼을 시켰다
며느리는 아들 2명을 둔 재혼이고 아들 내미는 53세 첫 결혼이었다
결혼 전 나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
"아들은 결혼하고 나면 울타리다 하고 지내야 해."
"내 아들 이기전 며느리 남자란 걸 알아야 하고."
그런데
그 친구 왈! 걱정했던 것보다 이상으로 속앓이를 하는 것 같다
오층 집인 친구는 삼층에서 아들하고 살다 며느리를 맞아 들었다
며칠 지나고 나니
며느리가 하는 말 자기네는 이층으로 따로 살림을 나간다 합니다
미용원을 하는 며느리에게는
시어미가 해주는 일상생활에 밥 짓기 세탁 등등 모든 일상이
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다 한다
그저께는
친구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둘이 살며
어머니 하고는 한주 한 번씩 자기들이 사는 이층 내려오시는 것을
매듭짓자 한다고.. 그리고 비밀번호도 바꿀 것이니 그리 아시라 했다 한다
그리고 조석으로 애들이 바쁜 탓에 친구는 식사 준비를 해 놓으면
미장원에서 요즘 유행인 로컬프드인 요리
일회용을 가득 채워진 보따리를 들고 들어온다고 한다
며칠은 엄마 음식이 최고하던 아들이
요즘엔 이 맛이야! 바로 이 맛이야!
하며 며느리가 준비해 온 요리만 숟가락이 간다 했다
청천 날 벼락인 말에 울음 반 슬픔 반인 하루 지내고
나에게 사정이라도 늘어놓고 싶다 했다
어제 아침엔 차를 마시는데 며느리 하는 말
이제 앞으로는 어머니 앞에 다가오는 일은 돈 쓸 일만 남은 것 같아요
그게 무슨 뜻이니?
"네 예! 나이 들면 치매니 갖가지 질병이 생기죠.""?
기막힌다
입이 다물어진 후.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눈물이 왈칵 솟았다 한다
하하하하
ㅎㅎㅎㅎ '이 봐보야!
"당연하지 않니.""?
"우리 나이를 봐 봐."" 꼰대야 꼰대 할망구라고.""?
자신감 잃지 말고 견뎌 봐." ㅎㅎㅎ 나 웃긴다 그렇치.""?
현금 삼천만 원이 전 재산인데
아들은 앞으로 한 달에 오십만 원 드리고 카드 드릴 테니
필요한 것들은 카드 사용하셔요 라고 한다
"그럼 되겠네 연금 나오고 한달 용돈으로 팔십여만 원이면 되지 않아.""?
라고 말하며 다독거려준 뒤 땅콩[이만 원] 꽃게 장[이만 원] 어치를 구입하여 손에 쥐어주었다
"이거 먹고 정신 차려야지 며느리와 전쟁 치르지.""? 하고요
나는 걱정 없는데? 왜? 나 스스로가 사는 방법으로 사니까?
2021 4 24일 주말 외출시간에
'홍 사랑 삶의 야이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홀로 서기 (0) | 2021.04.28 |
---|---|
소리[ 삶의 이야기] (0) | 2021.04.27 |
목구멍이 포도청[삶의 이야기] (0) | 2021.04.22 |
삶은 나를... (0) | 2021.04.22 |
생각날까? (0) | 2021.04.1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