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 사랑 삶의 야이기

행과 불행

洪 儻 [홍 당] 2021. 3. 26. 08:32

제목/ 행과 불행의 갈림길

글/ 홍 사랑

 

온실 꽃도 계절 따라

바람 구름 비와의

시대를 생명이라는

존엄의 의지하는 흐름 속으로

함께 뭉쳐 살아가는

어울림이라는 삶의 경험을 쌓아간다

 

눈은 떠 있어도 감은 듯

뚫린 귀는 솜방망이로 막아둔 듯

팔과 다리는 내가 만족하고 싶은 일들에

최선을 다 한 삶을 배신하기라도 한

부적함으로 가해를 당하고

선처받지 못한 채

인간에게 주어진 진실은 멀어져가고

가슴의 진실을 알아주기는 커녕

법의 테두리를 넘어서 20~30여 년 옥살이로

인간의 주어진 살고 싶다는

삶의 기도를 외면한 채

 

한 법관의 실수로 인해 벗어날 수 없는

대상으로 차디찬 한 평 남짓한 방안에서

청춘을 흘려보내는 웃기는 일도

번번이 우리 슬픔을 안겨준다

출세길 저버리지 못해

성공하고싶은 욕망의 계단오르기를

무참히 짓밟아 버리는

진절머리 나는 세상이 판 친다

 

비웃음은 되새김질하게 만들고

나를 지켜보는 하루의 지루함 비켜갈 수 없는

통행길로 가야 하는 운명의 길

터벅터벅 24시간이라는

행과 불행이 교차하는 일상

나 스스로가 만들어 놓는

창작품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

 

남에게 줄 수도 없고

준다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

타인과의 거래는

오늘도 지속되는 순간순간이

아쉬움으로 흐른다 우리의 운명이라는 길로..

 

2021 2 9 아침에 병상에서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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